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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경기장

노팅엄 포레스트의 홈구장 시티 그라운드 (The City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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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노팅엄셔주 웨스트 브리지포드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 (The City Ground)**는 노팅엄 포레스트 FC의 오랜 홈구장입니다. 트렌트 강변에 자리 잡은 이 경기장은 1898년부터 노팅엄 포레스트의 홈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클럽의 전성기와 함께 수많은 역사적인 순간들을 목격했습니다.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 시절 유럽을 제패했던 영광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시티 그라운드의 매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홈구장 시티 그라운드 (The City Ground)
출처- 구글

 

120년이 넘는 역사: 시티 그라운드의 발자취

시티 그라운드1898년 9월 3일에 공식 개장했습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865년에 창단되었지만, 시티 그라운드는 클럽의 일곱 번째 홈구장이었습니다. 1897년 노팅엄이 시(City)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여 '시티 그라운드'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나무로 된 스탠드로 구성된 작은 경기장이었지만, 이후 수십 년간 꾸준히 확장 및 개선 작업을 거쳤습니다.

 

특히 1950년대부터 본격적인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1957년에는 새로운 이스트 스탠드(훗날 이그제큐티브 스탠드)가 개장하며 당시 49,946명의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습니다. 1968년 8월 24일에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중 메인스탠드에 화재가 발생하여 스탠드와 클럽 기록, 트로피 등이 소실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지만, 재건축을 통해 다시 일어섰습니다.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 시대의 성공은 1980년 대규모 이그제큐티브 스탠드(현재 브라이언 클러프 스탠드) 건설로 이어졌습니다. 1990년대 초에는 브리지포드 엔드와 트렌트 엔드에 새로운 좌석 스탠드가 건설되었고, 시티 그라운드는 1996년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유로 96)의 개최지 중 하나로 선정되어 세 경기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현재 클럽은 피터 테일러 스탠드를 재건축하여 수용 인원을 늘리고 경기장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재개발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트렌트 강변의 풍경과 경기장 구조

시티 그라운드는 노팅엄의 상징인 트렌트 강변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경기장 주변은 평평하며, 강 건너편에는 노츠 카운티의 홈구장인 메도우 레인이 있어 잉글랜드에서 가장 가까운 두 프로 축구 경기장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경기장은 크게 네 개의 스탠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브라이언 클러프 스탠드 (Brian Clough Stand): 메인 스탠드로, 클럽의 전설적인 감독 브라이언 클러프를 기리기 위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경기장 시설의 중심이며, VIP 박스와 클럽 사무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 피터 테일러 스탠드 (Peter Taylor Stand): 브라이언 클러프 스탠드 맞은편에 위치한 스탠드로, 현재 재개발 계획의 핵심입니다. 이 스탠드를 철거하고 10,000석 규모의 새로운 스탠드를 건설하여 경기장 전체 수용 인원을 늘릴 예정입니다.
  • 브리지포드 스탠드 (Bridgford Stand): 한쪽 골대 뒤편에 위치하며, 주로 원정 팬 구역으로 사용됩니다.
  • 트렌트 엔드 (Trent End): 트렌트 강변에 면한 다른 골대 뒤편 스탠드로,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구역 중 하나입니다.

시티 그라운드는 '전형적인 잉글랜드 스타일'과 '볼 형태'가 혼합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수용 인원 및 향후 확장 계획

현재 시티 그라운드의 공식 수용 인원은 30,455명입니다. 모든 좌석은 개별 좌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2023-2024 시즌 프리미어리그 평균 관중은 29,386명이었습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시티 그라운드의 대규모 재개발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핵심은 피터 테일러 스탠드를 철거하고 10,000석 규모의 새로운 스탠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경기장 전체 수용 인원을 약 35,000명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50,000석 규모로 확장하는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19년에 처음 발표되었고 2022년에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며, 2025/26 시즌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비용은 약 1억 3천만 파운드로 예상됩니다.

팬들을 위한 편의 시설 및 경험

시티 그라운드는 팬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합니다.

  • 팬 존 (Fan Zone): 브라이언 클러프 스탠드 뒤편(스캐링턴 로드 진입)에 위치한 공식 팬 존에서는 라이브 음악, 푸드 트럭, 팀 발표, 마스코트 로빈 후드와의 만남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 음식 및 음료: 경기장 내 매점에서는 파이, 핫도그, 소시지 롤 등 전형적인 축구장 음식을 판매합니다.
  • 무료 Wi-Fi: 경기장 전역에서 'NFFC_Public' 네트워크를 통해 무료 공용 Wi-Fi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다목적 기도실 (Faith Room): 브라이언 클러프 스탠드 내에 다목적 기도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클럽 박물관 및 투어: 노팅엄 포레스트 박물관이 있으며, 주간 스타디움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장의 역사와 시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 고급 환대 패키지: 럭셔리 스위트룸 이용, 샴페인 리셉션, 하프타임 스낵, 음료 무제한 바 등 다양한 고급 환대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 접근성: 휠체어 이용 관중을 위한 좌석 및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시티 그라운드는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찬 곳입니다. '레즈(The Reds)'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포레스트 팬들은 경기 당일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열정적인 응원가를 부릅니다.

 

특히 홈 경기에서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칠 때면 경기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며, 팬들의 함성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힘을 실어줍니다.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 시절의 영광을 기억하는 올드 팬들과 새로운 세대의 팬들이 어우러져 시티 그라운드만의 독특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경기장 위치 및 교통편

시티 그라운드는 잉글랜드 노팅엄셔주 웨스트 브리지포드에 위치하며, 트렌트 강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노팅엄 시내 중심부에서 약 1.6마일(약 2.6km) 떨어져 있습니다.

  • 대중교통: 노팅엄 기차역에서 택시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으며, 시내 중심부에서 웨스트 브리지포드로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 자전거 이용도 편리합니다. 경기장 근처에 무료 자전거 주차 공간도 있습니다.
  • 주변 환경: 경기장 바로 건너편에는 유서 깊은 트렌트 브리지 크리켓 경기장이 있으며, 강 건너편에는 노츠 카운티의 메도우 레인 경기장이 있어 두 프로 축구 경기장이 매우 가깝게 위치해 있습니다.

축구 이상의 가치: 다목적 활용과 지역 사회 기여

시티 그라운드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홈 경기장으로 주로 사용되지만, 축구 경기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기업 회의, 콘퍼런스, 개인 파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제공합니다.

 

클럽은 경기장 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도 약속했습니다. 약 300만 파운드를 투자하여 지역 버스 서비스 개선, 중등 학교 확장, 운하 보행로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경기장 인근에 최대 170세대의 주거 단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결론

노팅엄 포레스트의 시티 그라운드는 단순한 축구 경기장을 넘어, 클럽의 풍부한 역사와 팬들의 변치 않는 사랑이 담긴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트렌트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이 유서 깊은 경기장은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 시절의 영광을 기억하며,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시티 그라운드는 노팅엄 포레스트 팬들에게 단순한 홈구장을 넘어, 삶의 일부이자 소중한 유산으로 남아 있으며, 앞으로도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중요한 순간들을 기록할 것입니다. 잉글랜드 축구의 열정과 역사를 느끼고 싶다면,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